초미세먼지 공습에 공기청정기 수요 급증

전국에 초미세먼지 주위보가 내려지는 등 맑은 공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용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롯데하이마트 기준 올해 1월과 2월 공기청정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0%, 1000%씩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는 전월대비 판매량이 평균 80%씩 증가하고 있다. 통상 공기청정기는 중국 황사가 몰려오는 봄철에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공기청정기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초미세먼지 입자는 2.5마이크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호흡기가 걸러내지 못하고 폐에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환자나 노약자, 유아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공기청정기는 내부에 장착된 헤파필터가 실내 공기중의 초미세먼지를 걸러준다. 대부분의 제품이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헤파필터(H13)를 채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위닉스 등 국내 제조사는 물론 스웨덴 블루에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와 구매가 계속 늘고 있다”며 “제품구입 부담이 적고 헤파필터 교체비용도 저렴한 20만~30만원대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6개월마다 헤파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대부분 제품에 필터교환 알림 기능이 있다.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5만~6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청소기도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채용한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초미세먼지 공습에 공기청정기 수요 급증
초미세먼지 공습에 공기청정기 수요 급증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