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호 건물, 47년 만에 새주인 맞는다

현대건설이 청계천 일대에 최초로 지은 건물이 준공 47년 만에 새주인을 맞게 됐다.

대한전기협회는 25일 한전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전기회관 이전 안을 의결했다.

전기협회 사옥인 이 건물은 현재 서울 중구 수표동에 위치하며, 고 박정희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함께 준공식에 참여했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전기협회는 건물이 노후한 데다 좁아 일부 부서가 다른 건물을 임차해서 사용하는 등 비용부담과 업무상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게다가 2020년 이후 청계천 부근이 개발되면서 현 부지가 역사공원 부지에 편입, 재건축도 불가능하다. 청계천 일대 재개발과 연계해 해당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현대그룹 모태인 현대건설 1호 건물인 만큼 현대그룹이나 현대기아차그룹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전기협회 50년 역사를 함께한 뜻 깊은 건물이지만 협회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