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체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지난 2011년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25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팬택이 오늘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유동성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4년9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후 베가 아이언, 베가 시크릿 노트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굳어지면서 자금난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유치했고, 같은해 8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원의 자급을 지원받았지만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중장기적 생존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외부투자유치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산업은행은 채권단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