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영준)과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총장 조무제) 졸업식에서 박사학위 잉꼬커플과 몽골출신 유학생 수석졸업자가 각각 탄생해 화제다.
잉꼬커플은 GIST 환경공학부 박용은·김현정씨 부부. 2013학년도 학위수여식 사흘 전인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리고 사흘 뒤엔 졸업식에서 나란히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두 사람은 2004년 경북대 환경공학과에서 복학생 오빠와 같은 과 후배로 처음 만났다. 박씨와 김씨는 각각 환경시스템공학연구실과 에너지바이오텍연구실에서 2년간 공부한 뒤, 2009년 박사과정에도 동시에 진학했다.
두 사람은 3월 중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지도교수인 김준하 교수의 추천을 받은 박씨가 미국 농무성 산하 연구소 박사후 연구원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김씨도 미국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할 생각이다. 학위수여식과 출국 준비로 미뤄둔 신혼여행은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 휴양지 칸쿤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UNIST 1호 외국인 유학생은 몽골 출신의 호스즐 푸릅남질씨다. 올해 학위수여식에서 경영계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호스즐씨는 재무회계와 마케팅 국제 경영을 전공했고 4.02(4.3만점)의 졸업 학점을 받았다. 귀국 후 몽골 중앙은행에 취업할 예정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광주=서인주 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