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정착한다. 그간 특성화 고등학교 취업 비중은 증가했지만 학생들은 취업 이후에도 대학 진학을 희망해 문제로 지적됐다. 게다가 미취업자, 퇴작자, 이직자 등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지원도 미흡해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이미 운영 중인 대학 내 계약학과도 고등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개편안이 눈에 띈다. 일과 학습 병행 제도와 현장실습의 시너지를 높여 선취업을 촉진한다. 일·학습병행 제도 참여 기업과 학교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산업단지별 일·학습 병행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직업교육 훈련제도를 개편해 취업과 연계도 강화한다. 공공기관 중심으로 고졸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 후 조직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보직, 승진, 보수 등 제도를 정비한다.
전문대학 일부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지식을 학습하기 위해 재교육과 평생교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총 16개교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지정한다. 비학위 과정의 직업교육이 필요한 현 세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계약학과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지난해 109개교 451개 학과가 계약학과로 지정되면서 이를 더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 우선 산업체 등이 졸업생 채용을 조건으로 필요경비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채용조건형 학과와 산업체 소속 직원의 재교육,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필요경비 절반을 부담하는 재교육형 학과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정착해 청년들이 스펙 쌓기 경쟁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조기입직을 촉진해 청년고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동시장 진입연령이 1세 낮아질 때 청년고용률은 약 5%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성인학습자에 대한 실무중심의 평생직업교육 확대로 이들 삶의 질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