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키워드를 알면 중국이 보인다

중국의 꿈(中國夢), 온중구진(穩中求進), 얼타이붐(二胎熱), 바우허우(85後). 오늘날 중국을 읽는 주요 키워드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4가지 분야 50개 키워드를 선정한 ‘중국을 읽는 50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방대하게 쏟아져 나오는 중국 관련 정보들 속에서 쉽고 빠르게 중국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정치 4개, 경제 24개, 사회 15개, 문화 7개 등으로 제시했다. 가령 정치부문의 중국의 꿈은 시진핑 주석이 앞으로 중국사회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한 중국민족의 부흥과 민생문제 개선, 국가 현대화 등을 의미한다. 소프트파워는 문화의 힘이라는 뜻으로 세계 각국에 중국 현대 가치와 문화적 매력을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 온중구진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과 물가수준을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키워드도 눈에 띈다.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축으로 떠오르는 바우허우는 1990년대 생인 주링허우와 1980년대 생인 바링허우의 특징을 모두 가진 신세대 직장인을 일컫는다. 이외에도 온라인쇼핑족이나 차세대 통신서비스인 4G도 중국 소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다. 또 첨단 의료서비스,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분야 투자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무역구의 출범은 국내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키워드다.

음식물처리기 수요확대를 가져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인 광판운동(접시를 깨끗이 비운다는 의미), 출산 및 영유아용품 소비 확대가 기대되는 얼타이붐(두 자녀 정책) 등을 통해서도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를 비즈니스 분야를 파악할 수 있다.

기업과 직접 연관된 경제 분야는 토지 및 호적제도나 국유기업 개혁, 글로벌 기업들과 벌이는 인재 쟁탈전, 로컬기업 부상,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온라인쇼핑족, 실크로드경제벨트, 자유무역구, 정년연장, 저탄소도시, 신재생에너지, 스모그경제, 4G시대 등을 담았다. 홍창표 KOTRA 중국사업단장은 “중국의 2014년은 질적 성장을 다지는 한 해로 이와 같은 중국의 변화는 한국에 기회이자 도전요인이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이 50가지 키워드를 참고하여 관련 정책 및 시장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0가지 키워드를 알면 중국이 보인다

50가지 키워드를 알면 중국이 보인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