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강릉분원·연대 연구팀, 수소 생산 미세조류 발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최재영·김수남 박사팀과 연세대 전병훈·황재훈 박사팀은 일반 자연상태 환경에서도 수소를 만들어 내는 미세조류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 생산 미세조류는 그동안 하·폐수 처리시설이나 축산분뇨장, 폐광산 등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만 수소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호수나 늪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광합성 미생물인 미세조류에서 대기 조건(산소 농도 21%)과 비슷한 고농도 환경 속에서도 활성을 띄는 수소화 효소를 찾아냈다.

수소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타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화학 물질 분석법 중 하나인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as Chromatography)를 이용했다. 미세조류가 성장하면서 광합성 등을 통해 만드는 산소농도를 21% 이하로 제어하면 극소량이지만 4일간 지속적으로 수소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강릉=방은주 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