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도 우리나라에서 부품소재를 조달하려는 일본 바이어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 KOTRA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일본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GP) 상담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한국산 부품소재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대기업을 초청해 벌이는 수출 상담회다. 이번에 미쓰비시전기, 히타치 등 일본 10개 대기업에서 40명이 방한해 국내 150개 부품소재 기업과 상담한다. 다마이 한국미쓰비시전기 사장은 “최근 엔저로 한국 제품의 가격 이점이 다소 떨어졌지만 미쓰비시전기는 해외 조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소재 구매 상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대기업은 2012년 12개에서 2013년 21개로 증가했다. 일본의 생산·설비 투자 확대로 부품소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작년 4분기 민간 설비투자는 2012년 동기보다 1.3% 증가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이승희 KOTRA 글로벌파트너링팀장은 “자동차부품의 경우 엔저에도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일본 수출이 2100만달러 늘어났다”며 “좋은 품질로 환율 변동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