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대를 잡아라~, 게임시장에서 떠오르는 황금지갑
가뭄의 단비처럼 기다려왔던 전략 RPG게임 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모바일 게임에 밀려 인기가 주춤했던 웹게임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애니팡이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이후, 모바일 게임의 전성시대는 굳건하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투리시간에 아무 생각 없이 몰입할 수 있다 보니, 10대는 물론 중년층까지 모바일 게임을 폭넓게 즐긴다.
하지만 학창시절 RPG 전략 게임에 열광했던 3,40대 마니아들에게, 모바일 게임은 싱거워도 너무 싱겁다. 심심할 때 잠깐씩 스트레스를 풀기엔 좋지만,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처럼 깊이 빠져들 수는 없다. 모바일 게임이 스쳐가는 데이트 상대라면, 웹 게임은 운명의 연인처럼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그런 이유 때문에 모바일 게임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도, 대형 웹게임들은 꾸준히 선전해 왔다. 특히 최근 선보이는 무협 RPG 대작들은 대형 포탈 사이트 메인 광고자리를 차지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유저들은 기껏해야 푼돈을 쓰고 말지만, 웹게임 마니아들은 몇 백 만원까지 통 크게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인터넷 광고 미디어렙 사에서 발표한 ‘2013년도 온라인게임 광고 집행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한 상위 10개 온라인게임의 대부분이 PC온라인게임과 웹게임과 장르다. 평균 광고집행 금액도 2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웹게임의 매출이 든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가장 눈에 띠는 무협 웹게임은 시나리오가 깊은 ‘천룡에 취하다’와 ‘결전삼국’, ‘환생온라인’, ‘천신전’, ‘제국의아침’ 등이다. 이런 웹게임은 대부분 3,40대 게임유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2월 27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천룡에 취하다’는 스케일이 큰 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한달 간 1200만원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강호에서 벌어지는 협의, 음모, 사랑 속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야만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 중심의 정통 무협 RPG다.
이외에도 디펜스 웹RPG 삼국용팜은 PC방 이용자들을 위해 PC방 1시간 무료이용권 지급, 1년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웹영웅전 1주년 아이템 대방출 이벤트, 당구선수 차유람 모델을 발탁한 일파만파에서 순금을 내건 이벤트 등 PC웹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황민교기자 min.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