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중소기업과 미얀마 폐기물 발전시장 진출

한국환경공단이 국내 중소건설사와 함께 미얀마 폐기물 발전시장에 진출한다.

환경공단은 미얀마 양곤시와 791억원 규모의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양곤시 흐따인빈 매립장에 20㎿급 매립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시공사가 설비를 완공한 후 일정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고 발주처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공단이 보증과 신뢰도,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인 숭실종합건설이 이익을 취하는 공공·민간환경 파트너십 사례로 의미가 있다. 공단은 시공·감리, 기술자문 등을 맡게 되며 숭실종합건설은 설계·공사를 총괄하고 완공 후 25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공단은 영국 오가닉스 등 총 43개 환경기업이 참여한 국제 입찰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폐기물 사업의 전문성과 중남미 진출 사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다. 앞서 공단은 2012년 멕시코 할리스코주, 2013년 코스타리카 등에서 수도권 폐기물 소각 발전시설 건설사업을 체결해 중남미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공단은 이번 계약과 더불어 양곤시개발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키로 하고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컨설팅, 환경정책 제도개선, 공동연구 수행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미얀마 최종 사업계약은 공공기관이 발판을 마련하고 민간에서 과실을 취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사업 성공은 물론 미얀마 전력문제와 환경개선에 기여해 환경 한류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