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무선충전 부품 전문업체들이 자동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체에 빠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충전 부품 업체들은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무선충전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충전 솔루션 업체 한림포스텍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함께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별도 판매 액세서리지만 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에 있는 대시보드에 내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마테크도 무선충전 모듈을 자동차 액세서리에 탑재했다. 룸 미러 형태의 제품이다. 향후 차량용 무선충전기 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1년이 넘도록 크지 못해 정체되고 있지만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은 수요가 크다”며 “스마트기기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에 이어 완성차 업체도 스마트기기 무선충전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무선충전기를 차량에 기본 탑재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지프는 올해 출시 일부 모델에 옵션으로 무선충전기 내장을 지원한다.
한림포스텍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에서 무선충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장 확대 속도가 빠르다”며 “무선충전 업체들과 부품·차량 제조사와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