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전망 5개월 만에 `기준선 넘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4.4로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101.1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긴 이후 다시 작년 11월 94.7, 12월 92.6, 올해 1월 93.4, 2월 88.7로 다시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 전망치 회복은 고용·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 회복과 미국의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 이후 진행된 신흥국과의 차별성,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립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109.9), 수출(105.7), 채산성(101.8)은 긍정적으로, 투자(96.9), 자금사정(98.5), 재고(104.9), 고용(99.6)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BSI 2월 실적치는 87.0을 기록해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내수(90.8), 수출(94.5), 투자(95.2), 자금사정(95.2), 재고(107.0), 고용(97.4), 채산성(88.5) 등 모두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고용·생산 등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불안 요소들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종합경기 BSI 추이 >

대기업 경기전망 5개월 만에 `기준선 넘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