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용 3D융합산업협회장 "협회, 3D융합산업 육성 구심점될 터"

산업계가 전국 로드쇼를 개최해 3D융합산업의 중요성 부각에 나선다. 3D융합산업의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빠르게 열리지 않아, 산업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용 3D융합산업협회장 "협회, 3D융합산업 육성 구심점될 터"

김창용 3D융합산업협회장(삼성전자 DMC연구소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D산업 특성상 개별업체가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보다는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콘텐츠업계가 공동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협회가 구심점이 돼, 시장 개척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연내 ‘3D융합산업 협동조합’을 설립한다. 김 회장은 “회원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수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회원사의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지역 박물관, 체험관, 특별관 등 실수요자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우수한 기술과 3D융합 결과물을 알릴 수 있는 ‘장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선정해 해외에서 비슷한 자리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3D프린팅을 포함해 3D융합산업이 아직 해외 선진기업 수준과는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김 회장은 최근 급부상하는 3D 프린팅을 예로 들며 “아직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 산업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져 있다”며 이를 빠르게 만회하기 위한 해법으로 “우리 경쟁력을 응용·융합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 현재 사용가능한 제품과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마중물 역할을 할 산업육성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수준 파악에 기반을 둔 △인프라 조성 △핵심 기술 개발지원 △시범확산사업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3대 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산업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3D 융합모델을 통한 시장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3D융합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2년 12월부터 김기남 전임 회장(삼성전자 사장)에 이어 잔여임기를 수행해 왔다. 이달 18일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3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5차례 수상했으며 최고 기술자에게 주어지는 ‘삼성 펠로우(Fellow)’로도 선정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