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017년까지 14조원의 부채 감축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43%로 억제하고 당기순이익을 2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전력공사(대표 조환익)는 2일 사업 구조조정, 자산매각, 수익창출, 금융기법 등을 활용해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감축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사업 구조조정으로 3조원의 부채를 줄일 계획이다. 국내사업은 전력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업시기·규모·방식 변경으로 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화하면서 신규 투자 억제, 민간자본을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한다.
5조3000억원대의 자산매각도 추진한다. 전력자회사 한전기술·한전KPS 지분은 경영권 유지를 위한 지분 51%만 남기고 모두 팔기로 했다. 전력산업과 연관성이 낮은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보유 지분은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해외사업 매각과 관련한 국부 유출과 헐값 매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투자자 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는 적법성, 경제성, 적기매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할 계획이다.
원가절감과 관련해선 임금인상분·경영성과급 반납 등 특단의 경비절감 대책을 마련한다. 고비용 구조의 영업제도를 바로잡아 4조2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익창출 사업(3000억원)과 이자비용 절감(1조9000억원) 노력도 병행한다.
자구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14∼2016년 부채비율을 145%대에서 억제하고 2017년에는 이를 143%로 낮출 것으로 한전 측은 기대했다.
한전은 특히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연결기준)에 성공한 당기순이익(2383억원)이 2015년 1조369억원, 2017년 2조2021억원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익 사장은 “임기 중 최단 기간에 부채 변곡점 목표를 달성하고 재무구조 안정화로 공기업 정상화를 선도하겠다”며 “정상화 목표 조기달성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감축 추진효과와 의의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