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5% 올해 매출증가 전망...R&D 자금 확대, 기술거래 활성화 우선 과제

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요인으로는 전반적 경기회복과 정부 규제완화를, 불안요소로는 대기업 물량축소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환율불안을 각각 꼽았다.

중소기업 55% 올해 매출증가 전망...R&D 자금 확대, 기술거래 활성화 우선 과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매출액 5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국내 중소제조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4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전망과 경영혁신 수요조사’ 결과, 347개 응답기업의 54.8%가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될 것으로 응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30.3%, ‘작년보다 줄어든다’는 14.9%였다.

부분별로 내수는 ‘경기회복 심리 개선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48.6%)와 ‘정부의 규제완화와 경기부양 조치’(20.4%), ‘물가안정, 취업자 수 증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향상’(14.7%) 등이 기회요인으로 꼽혔다. 반면에 ‘대기업 국내물량 축소·해외생산 확대’(43.9%)와 ‘가계부채 증가·전세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39.8%)’는 주요 불안 요소로 지적됐다.

수출이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세계교역 신장세 확대로 수출여건 개선’(35.8%), ‘미국·EU 등 선진국의 경기상승’(31.8%)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수출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지속’(33.3.%), ‘환율불안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31.8%)를 꼽았다.

응답 중소기업들은 ‘안정적 거래처 확보와 신규시장 개척’(34.6%),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경쟁력 강화’(30.3%)를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로 꼽았다. 이외에 ‘미래 성장아이템 및 사업모델 발굴’(12.4%), ‘원활한 자금조달·재무건전성 유지’(12.0%) 순이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선 정책과제로는 ‘연구개발(R&D) 자금 확대, 기술거래 활성화, 기술보호 강화 등 기술역량 제고’(25.9%)를 꼽았다.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강화’(20.9%), ‘수출, 해외투자 지원시스템 보강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촉진’(18.9%) 등이 뒤를 이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우리경제가 저성장기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기술혁신형 새로운 사업을 확대할 경영환경이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R&D지원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마련 등으로 중소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