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등 방사성 폐기물 보관상태 ‘안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3개 기관이 보관 중인 고준위(MTU)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실태 점검에서 대체로 안전하다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이상민 의원(민주당)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대전지역 원자력 안전실태 조사 및 보완책 마련 요구에 따라 지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이뤄졌다.

대전지역에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가동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핵연료를 생산하는 한전원자력연료, 폐기물 저장시설을 운용 중인 원자력환경공단 등 3개 기관이 고준위 폐기물 4.119톤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6.065톤(3만 325드럼)을 보관 중이다.

이 가운데 원자력연구원이 고준위 폐기물 4.119톤 전량과 중저준위 폐기물 4070톤 등 대부분을 보관 중이다.

조사결과 3개 기관이 보유한 하나로 및 부대시설과 연구용핵연료 가공시설, 사용후 핵연료 처리시설, 가연성폐기물 처리시설, 핵연료물질 사용허가 검사, 핵연료 가공시설, 핵연료물질 사용시설, 방사성동위원소 폐기시설 등은 대체로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부지 주변 6곳에 환경방사선감시기 6기를 운영하고 있으나 기기고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이 감시기를 통한 공간방사능 측정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원안위 측이 유사시 방사능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800m로 돼 있는 비상계획 구역을 2단계로 세분화해 1500m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방재전담 조직 및 인원도 2명을 확보하고 갑상선 방호약품을 비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 측은 내년 경주 방폐장이 완공되면 2015년부터 연차적으로 옮기기 시작해 우선 2019년까지 총 7200드럼을 이송, 처분할 계획이다.

이상민 의원은 “‘하나로’는 발전용 원자로 안전검사 주기 20개월보다 긴 24개월마다 실시하지만, 4주마다 핵연료 교체기간 동안 원자로를 정지하고 자체 점검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본이나 미국 등에 비해 더 엄격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3. 9월말 기준, 자료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연구원 등 방사성 폐기물 보관상태 ‘안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