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3일 CEO 레터를 통해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고객 신뢰가 더 중요하다”며 임직원들에게 고객 신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공급이 부족할 때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원가를 낮추려고 품질이 떨어지는 자재를 사용하는 일들이 생긴다”며 “당장은 이익이 날지 몰라도 고객의 경쟁력이 저하되거나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해 고객에게 어려움을 주고 고객과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시장에서 배척당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사례를 소개했다. 조 선대회장이 설탕을 배에 실어 수입해오는 동안 시장가격이 올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지만 고객과 약속한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팔았던 사례를 들며 “영업은 근시안적인 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라는 미국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구를 인용해,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가 먼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객을 헤아리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뢰의 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