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미래특허전쟁]글로벌 기업, 디자인 특허전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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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기업 간 디자인 특허 전쟁이 치열하다.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분석한 ‘글로벌 ICT기업과 디자인 특허’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10년 동안 3835건의 디자인 특허를 확보해 최다 등록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3년간 디자인 특허 등록에서도 1209건으로 여타 기업을 크게 앞섰다. 삼성의 뒤를 이은 기업은 MS로 10년간 확보한 디자인 특허 수가 삼성의 57% 수준에 그쳤다.

[미리 보는 미래특허전쟁]글로벌 기업, 디자인 특허전쟁 치열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미국 디자인 특허 포트폴리오 1위는 단연 삼성”이라며 “최근 들어 삼성은 디자인 특허 가운데 사용자경험(UI)과 관련된 디자인 특허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삼성의 뒤를 이은 디자인 부문 2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MS는 SW기업의 특성상 디자인 특허가 대부분 UI에 집중돼 있다. MS는 폰트 디자인 특허 확보에도 나서 여타 기업과 차이를 보인다.

애플도 디자인 특허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10년 누계에서는 14위였지만, 3년으로 좁혀 보면 6위로 나타나 급격한 순위 상승이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 성공이 가시화된 2009년을 전후로 디자인 특허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디자인을 중시한 스티브 잡스의 사망(2011년 10월)을 계기로 애플의 디자인 특허출원 상승세는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기업들도 디자인 특허 상위권에 위치했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도요타가 8위, 혼다가 9위, 포드가 15위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5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근 경영위기를 겪는 기업들은 디자인 특허가 크게 감소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강 대표는 “소니 스타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소니는 10년 기준에서는 6위지만 3년 기준에서는 13위로 크게 하락했다”며 “디자인 특허 감소에서 혁신 역량의 하락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노키아 역시 10년 기준에서는 10위였으나 3년 기준에서는 28위로 하락해 기업 비즈니스 환경 악화가 디자인 특허 감소로 직결됨을 보여줬다.


미국 디자인 특허 선두 기업군(단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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