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술로 개발된 풍력발전용 감속기가 국내 풍력발전단지에 활용된다. 4일 해성굿쓰리는 자체 개발한 풍력발전용 감속기를 40㎿ 규모의 전남 영암풍력발전단지에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2㎿ 풍력발전기 20기를 납품하면서 해성굿쓰리 제품을 채택한 것으로 총 140대 규모다.

감속기는 풍력발전기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풍력발전기 날개, 날개와 기둥을 잇는 너셀 내부에 총 7대가 장착된다. 바람세기에 따라 날개 각도를 조절하거나 바람 방향으로 발전기를 돌려 발전효율을 높인다. 이현국 해성굿쓰리 사장은 “공급가격 자체는 크지 않지만 본피글로리, 브루베니 등 해외 기업에 100%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한 것”이라며 “외산에 비해 중량과 부피를 40% 줄이고 자체 개발한 특수 기어를 탑재해 전력소모를 줄인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조성되는 태백과 제주도 풍력발전단지에도 각각 35대, 10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효성 등과 납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1.65㎿와 2㎿, 3㎿용 감속기 개발 및 상용화 작업을 마친 데 이어 올해 안에 5㎿급 감속기를 추가로 개발해 제품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5㎿급 감속기 개발이 이뤄지면 해외 해상풍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