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발전공기업과 중소기업, 대학교와 협력해 발전소 폐열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신재생에너지 실증시설을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4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영동화력발전소에서 해양복합온도차발전(C-OTEC)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남동발전, 아하엠텍, 경희대학교가 참여했다.
해양온도차발전은 해양 표층의 고온수와 심해 저온수의 온도차를 이용해 저온에서 증발하는 냉매의 유체이동으로 터빈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해수의 움직임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이지만 중위도 지방에서는 표층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만 운전이 가능했다.
한전은 계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발전소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해양온도차발전을 구현했다. 올해 1월부터 영동화력발전소에 10㎾급 실증 플랜트 설치해 현재 시운전 중에 있다. 2015년 3월까지 실증 설비의 운전을 통해 다른 신재생에너지 대비 경쟁력을 판단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실증을 거쳐 향후 영동화력발전소 1호기에 1㎿급 온도차발전을 적용할 계획이다. 온도차 발전에 따른 전력생산과 더불어 발전소 냉각능력 향상으로 약 14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증단계 기술이지만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우리나라와 같이 해안가에 발전소가 설치된 중위도 지역 국가 대상으로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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