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물인터넷 중장기 정보보호 전략 짠다

정부가 날로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위협에 대처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기주)은 4일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정책 프레임워크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지난해 중국산 해킹 다리미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물인터넷 보안 위협이 현실로 등장했다. (유튜브 제공)
러시아 국영방송은 지난해 중국산 해킹 다리미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물인터넷 보안 위협이 현실로 등장했다. (유튜브 제공)

사물인터넷은 각종 기기에 센서를 부착해 네트워크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사물인터넷기기가 2020년까지 260억대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4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스마트홈 제품이 쏟아졌다.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해킹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러시아에 수입된 중국산 주전자와 다리미에서 정보를 빼돌리는 해킹 기능이 확인됐다. 사물인터넷기기를 감염시키는 새로운 악성코드도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물인터넷 서비스 중장기 정보보호 추진과제를 시작하고 분야별 서비스 보호 대책 수립에 나섰다. 우선 사물인터넷 시장 전망과 기술표준 현황을 조사한다. 산업 분야에서 도입했거나 운영 중인 사물인터넷 서비스 현황도 파악한다. 이와 함께 센서와 단말기, 네트워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처리 절차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보안 기술과 법·제도 현황도 챙긴다.

국내외 사물인터넷 보안위협 사례를 조사한다. 각 서비스를 구성한 기술요소에서 발생하는 보안위협을 도출한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사물인터넷 서비스도 보안위협을 예측한다. 조사된 결과별로 사물인터넷 보안위협 가중치를 부여해 체계화할 예정이다.

김동희 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산업지원팀 선임연구원은 “홈과 가전, 자동차, 의료, 에너지 등 주요 산업분야별로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보안 침해 사고>


사물인터넷 보안 침해 사고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