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만들어진 해양표층 고온수와 심해 저온수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 시험 시설이 세계 처음 준공됐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박순규)은 4일 영동화력발전소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남동발전, 아하엠텍, 경희대학교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복합온도차발전(C-OTEC)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C-OTEC’는 기존의 해양온도차 발전방식(OTEC)이 우리나라 같은 중위도 지방에서는 표층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만 운전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전이 세계 처음 제안한 발전 방식이다. 해양 표층의 고온수 대신 발전소의 발전과정에서 방출되는 폐열을 직접 활용한다.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특징이 있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달 영동화력발전소에 10㎾급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 전력연구원 측은 오는 2015년 3월까지 실증 설비 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영동화력발전소 1호기에 1㎿급 C-OTEC을 확대 적용하면 C-OTEC 발전량과 발전소 복수기 냉각능력 향상에 따른 1㎿의 추가 출력을 통해 연간 1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동해안 발전설비 전체에 적용하면 연간 13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한 이진기 한전 전력연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해양복합온도차발전기술은 해양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재생발전기술”이라며 “환경문제까지 해결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