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화면 살짝 터치하니 잠금 해제되네, LG G프로2 '노크 코드'

PC는 사용하지 않을 때 종료를 하지만, 스마트폰은 상시 전화를 받을 수 있어야 하므로 24시간 켜져 있다. 다만 배터리 소모가 많은 디스플레이는 평소에는 꺼져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행위는 화면을 켜는 것이다.

보통 스마트폰은 화면을 켜고, 잠금화면을 해제해야 홈화면으로 접속할 수 있다. 두 단계를 거쳐야 하는 셈. 하루에도 수십 번 살펴보는 스마트폰이기에 매번 두 단계를 거치는 일은 무척 번거롭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보안 기능을 적용한 잠금화면이라면 번거로움은 더 커진다. 그러다 보니 보안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도 많은데,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G프로2에는 화면을 몇 번 톡톡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꺼진 상태에서 바로 홈 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되었다. 바로 `노크 코드`다. 화면 노크에 일정한 규칙을 적용해 놓았기 때문에 보안 기능까지 더해져 있다.

똑똑! 화면 살짝 터치하니 잠금 해제되네, LG G프로2 '노크 코드'

♢ 하루에 얼마나 스마트폰 화면 해제할까?

미국 NBC 방송의 조사 결과로는 하루에 약 150번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최소 6분마다 한 번꼴이다.

국내는 어떨까? CJ엔터테인먼트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가 2013년 12월 한 달간 자사의 스마트폰 대기화면 앱인 `포인트락커` 이용자 77만 명의 사용습관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내용을 보면 이용자들은 일 평균 164.5번 대기화면을 해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면시간(8시간)을 제외하면 시간당 10.2회로 평균 5.8분에 한 번 꼴이다. 미국의 조사 결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 기존의 보안 방식 왠지 불안해

안드로이드폰에는 보안 기능이 적용된 여러 잠금화면을 제공한다. 이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패턴. 9개의 점을 원하는 방향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쉽고 간단하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그리다 보니 흔적이 남아 햇볕 아래서 그 흔적을 파악해 잠금화면을 풀 수도 있으며, 패턴을 그릴 때 곁눈질로 훔쳐본다면 쉽게 드러나기도 한다.

그 외에 핀(PIN)은 네 자리 숫자라 보안성이 약하며, 숫자와 문자를 함께 쓰는 비밀번호는 번거로우며, 얼굴 인식은 환경에 따라 인식률이 떨어지는 사용하기 불편하다.

♢ 편리함과 보안성 두 마리 토끼 잡은 노크코드

LG전자는 G프로2에 이런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식은 잠금화면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 화면을 깨우던 기능인 노크온 기능을 업그레드해 보안 기능을 담아낸 것. 바로 ‘노크코드’다. 노크코드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을 임의로 4등분 해 설정한 순서대로 터치하면 스마트폰이 깨어남과 동시에 잠금해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똑똑! 화면 살짝 터치하니 잠금 해제되네, LG G프로2 '노크 코드'

터치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화면 어디서나 적용이 된다. 중요한 것은 터치 순서다. 최소 2자리부터 최대 8자리까지 터치 순서를 정해 놓을 수 있으며, 순서대로만 터치한다면 홈화면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 직접 써보니

LG G프로2에 직접 노크코드를 적용해 써보니, 일단 반응성은 정말 좋다. 가볍게 화면 몇 번의 터치만으로 작동한다. 게다가 번거롭게 패턴이나 핀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서 좋다. 순서대로 터치하니 화면이 켜짐과 동시에 잠금이 해제되어 바로 홈화면에 진입된다.


노크 코드 자리 입력은 2자리, 4자리, 8자리를 각각 설정해 봤는데, 자릿수가 많아질수록 번거로움은 분명 존재한다. 2자리는 다소 짧으며, 8자리는 너무 긴 편이다. 4자리 안팎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확실히 패턴보다는 더 쉬울 뿐만 아니라 노출이 될 우려도 적어 안심된다. 게다가 노크코드로 설정할 수 있는 비밀번호 경우의 수가 무려 8만 가지 이상이다 보니 이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패턴처럼 터치 순서를 추측할 수 있는 흔적도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