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5일 장관직을 사임하고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아침에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선거주무 장관이 돌연 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그는 “세상일이라는 것이 예측하거나 계획한 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인천시장이 돼 인천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현정부가 성공하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후보 경쟁력에 대해 “시장, 군수, 구청장을 지냈고 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정치·행정적 경험이 많다”며 “무엇보다 사심 없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권한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조속한 후임자 선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장관 이임식은 6일 오전 10시 열린다.
유 장관의 사직으로 상당기간 안행부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지방선거 준비나 주민등록제도 개선, 지자체 파산제도 도입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하면 후임 장관 임명에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