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입시 경향, 높아진 정시 비중으로 수능에서 재수생 유리

수준별 시험 첫 도입으로 어려웠던 2014 수능에 성적 상위권자들 재수 이어져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이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딛는 대학 신입생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2015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의 숫자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2015 수능을 준비 중인 재수생들의 수는 예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A·B형 수준별 수능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는 등 일반 난이도를 예상했던 수험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 계획`을 통해 수시 모집의 비중이 줄어들고 정시 모집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소식 또한 재수생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데 한 몫 했다.

더군다나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정시 인원을 모집하고, 그렇지 않은 대학들 역시 수능 성적의 80% 이상을 정시 모집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학 입시에서 수능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기존에 비해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2014학년도 서울대의 정시 모집의 최종 합격자를 살펴보면 재수생의 강세를 더욱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재학생보다 재수생이나 삼수생이상의 합격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다.

입시전문가들 역시 2015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 김기한 소장은 "2015학년도 정시는 현재 입시정보를 살펴봤을 때 그 어느 해보다 수능에 강한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 철저하게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 한 재학생이 재수생에게 앞서는 것은 힘든 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