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말레이 노후 원자로 계측제어시스템 개조 성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말레이시아 노후 연구용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계측제어시스템을 디지털로 개조해 제작·설치하고, 말레이시아 원자력청(MNA)에서 준공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조한 말레이시아 연구용 원자로 계측제어시스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조한 말레이시아 연구용 원자로 계측제어시스템.

이날 행사에는 김종경 원장을 비롯한 에원 에빈 말레이 과학기술혁신부(MOSTI) 장관, 로슬리 모하메드 MOSTI 차관, 무하마드 르바이 MNA 청장, 조병제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원자력연은 가동한지 31년 된 말레이의 1㎿급 소형 연구로의 아날로그 계측제어계통을 디지털로 바꿨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로, 원자로의 두뇌와 신경 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설계는 원자력연 연구진이, 기기 제작은 RTP 코리아와 효성이 수행했다.

김 원장은 “제작된 기기를 현지로 옮겨 약 6개월 간 설치와 시운전을 무사히 마쳤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SMART)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