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폐타이어 고형연료(TDF) 사업 걸림돌인 환경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금호석화는 6일 전남 여수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예정인 TDF가공 공장 관련 개발계획 변경·승인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5월까지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12월에 공장을 착공한다. 공장 준공 예정일은 내년 하반기다. TDF는 폐타이어를 3∼20㎜ 크기로 잘게 자른 발전연료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초 1000억원을 투자하는 TDF가공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지만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대기오염’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설립될 공장이 소음과 미세먼지 등 사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공해를 유발한다며 반발했다. 폐타이어와 폐목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발생은 불가피하며 공장 가동 시 소음에 따른 불편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에서 지적한 문제점은 것은 TDF가공 공장이 지역 대기환경에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호석화는 주민 설명회와 개별접촉 등을 통해 TDF가공 공장이 폐타이어를 재생하는 것도 아니고 불에 태우는 것도 아닌 단순 파쇄 가공 시설로 청정하게 운영된다는 것을 알렸다. 또 주민들이 우려할 만한 공해 산업이 아니고 오히려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산업이기 때문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금호석화는 지역주민 설득작업 후 전남도로부터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 받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TDF가공 공장은 단순 파쇄를 통한 자원재활용 시설로 환경오염 발생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돔 경기장’ 구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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