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온, 전기차 200대 추가 구매...서비스 사업 강화

LG CNS 자회사 에버온이 전기자동차 200대를 추가 확보하고 전기차 셰어링과 리스·렌털 등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

에버온은 최근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200대를 구매하고 이달 말부터 전기차 셰어링 80대, 리스·렌털 서비스에 120대를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차 가격으로 따지면 구매 비용만 약 6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가 보유한 전기차는 지난해 기아차 ‘레이EV’ 120대를 포함해 총 320대로 국내 단일 기업으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보유했다.

에버온은 다음 달부터 서울·수도권 대상 전기차 셰어링 사업에 레이EV와 SM3 Z.E 각각 120, 80대씩 총 200대를 운영한다. 전기차 충전과 서비스 이용을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시티존(CityZone)’도 53개에서 연내 12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전기차 셰어링용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월 이용수도 현재 3000건에서 5000건 이상으로 늘어난다. 매월 이용률이 10~15%가량 증가하는데다 준중형급 차량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다.

기업을 겨냥한 B2B 서비스 사업도 강화한다. 이번에 확보한 120대 전기차를 LG화학·LG이노텍을 포함해 일반기업의 업무용 차량으로 장기 렌털 서비스로 운영한다. 공급한 차량 수만큼 완속·급속 등의 충전인프라도 함께 관리한다. 상반기 내 BMW ‘i3’, 기아차 ‘쏘울EV’, 닛산 ‘리프’ 등이 국내 출시됨에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내 100대 안팎의 전기차를 추가해 배치한다.

송기호 사장은 “전기차를 이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에서 기업 대상 리스·렌털 사업도 강화하며 앞으로 전기택시 사업도 검토 중”이라며 “연간 1만8000~2만㎞ 이상 운행하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면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