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대국민 서비스 제고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CIO 서밋 2014 행사에서 이경상 한국생산성본부 단장 사회로 진행된 패털토론에 참여한 CIO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패널토론에는 김경서 서울시 단장, 노철균 메리츠해상화재보험 상무, 고석남 아시아나IDT 상무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술을 시민과의 소통에 적극 활용했다. 김 단장은 “데이터는 행정과 시민 삶의 자취가 기록되는 산물”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시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결정을 소개했다. 9개의 심야버스 노선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등은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적용한다. 고 상무는 “항공 예약부터 탑승, 목적지 도착까지 모든 항공 서비스를 자동으로 셀프서비스화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저가 항공사들에게 적용된 디지털 기술은 낮은 수익에도 불구,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는 비결이다. 노 상무는 “목적과 수단을 명확히 한 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우를 범하지 않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모바일·소셜네트워크·빅데이터·클라우드 등에 대해 다양한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노 상무는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1년부터 가상화 통한 스마트오피스를 적용하기 시작해 현재 다양한 부분에 도입된 상태”라고 전했다. 고 상무는 “모바일을 활용한 셀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 활용에 대해 강조했다.
토론 막바지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사례도 각각 선보였다. 서울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한 시민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엠보팅을 시연했다. 엠보팅은 모바일로 시민들과 정책을 공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리언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을 소개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각 항공사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한 스타넷이라는 허브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동좌석제, 마일리지공유, 항공사간 일괄 탑승수속과 항공권 판매 등이 가능해졌다. 메리츠화재는 IT가 비즈니스와 떨어져 존재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비즈니스애널리시스(BA)나 업무관계관리(BRM) 조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