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국내 대학원 최초 `통일인문학과` 신설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대학원에 통일인문학과를 개설해 오는 가을학기부터 ‘통일인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통일을 연구하는 융·복합적 성격의 학문을 대학원 과정에 개설하고 통일을 위한 학문적 사회적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 연구단장은 “통일 이후 옛 동독 사람들은 심리적 열등감과 고용에서 차별 등을 겪었다”며 “통일 한국도 독일 이상으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일인문학은 통일 이후 경제적 효용과 통일비용 절감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담론에서 벗어나 남북의 사상적 차이, 분단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문학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김성민 교수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철학·문학을 중심으로 통일을 연구하는 시도인 만큼 벌써부터 통일 사업 관련자와 탈북민 해외 유학생들이 지원 의사를 보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