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합작법인 설립…온라인 자동차 매매사업 강화

SK C&C가 세계적 기업과 손을 잡고 해외 온라인 자동차 매매 시장에 진출한다. 당초 단독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법·제도로 어려움을 겪어 시장공략 전략을 변경했다.

SK C&C,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합작법인 설립…온라인 자동차 매매사업 강화

SK C&C는 엔카사업부 내 온라인 자동차 매매사업을 분리,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카세일즈닷컴은 새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인 SK엔카닷컴의 지분 49.9%를 1175억원에 인수했다. SK엔카닷컴은 주주총회 승인과 자본금 납입이 완료되면 4월 출범한다.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SK C&C가 경영권과 대표 임명권을 갖는다. 합작법인 대표는 박성철 현 엔카사업부 대표(전무)가 맡게 될 전망이다.

우선 SK C&C는 카세일즈닷컴의 역량을 활용, 국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 자동차 매매 시장은 턱없이 작다. 실제 지난해 SK C&C의 온·오프라인 자동차 매매 사업 매출 규모는 6700억원에 이르지만, 온라인 사업 매출은 이중 2.67%인 179억원에 불과하다. 카세일즈닷컴은 호주 1위의 온라인 자동차 매매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20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세일즈닷컴과 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한다. SK C&C는 당초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국가의 규제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로 방향을 선회했다. 카세일즈닷컴의 해외사업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1위 온라인 자동차 매매 기업인 웹모터스의 지분 30%와 말레이시아 아이카아시아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SK엔카닷컴은 △온라인 중고차 매물광고 △차량 시세와 차량정보서비스 △영업·재고관리 등 딜러지원 솔루션 사업 △차량 매매지원 컨설팅 등 거래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튜닝과 부품 등 자동차 관련 국내 중소 부품회사들의 해외진출 지원기능도 강화한다.

박성철 SK C&C 엔카사업부 대표는 “카세일즈닷컴의 선진 온라인 거래 서비스와 엔카의 보증제도 접목으로 시장 투명성을 높여 사업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