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물 물색부터 인수, 사후 관리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KOTRA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기업의 글로벌 M&A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OTRA의 글로벌 M&A 지원센터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 유망매물을 적극 발굴해 M&A서비스 기관에 제공하는 한편, 각국의 법률·회계자문사의 DB를 구축·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A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민간부문과도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OTRA는 외환은행, 수출입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기업이 해외 M&A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모델도 제시했다.
매물발굴부터 실사, PMI(인수 후 통합 및 정상화)까지 일련의 과정을 센터의 전문 인력과 해외무역관이 밀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결과 지금까지 총 9건의 딜을 최종 성사시켰으며 40여건의 딜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40여건의 딜에는 국내 기업 이수페타시스가 중국 PCB 제조기업인 TTL을 인수해 중화권 시장 진출 확대기반을 구축한 건, 독일 동종업체인 ICT사를 인수한 동국실업이 유럽 판매망 확보와 폭스바겐에 납품하게 된 건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이밖에 미국 업체로부터 연간 5억 원의 기술료를 납부하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H사도 3년치 기술료에 해당하는 15억으로 원천기술을 인수하는 등 해외 M&A를 통해 기존의 해외 조달하던 부품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는 글로벌화에 성공했다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지난 한 해 글로벌 M&A 지원센터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고객이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의 매물 정보 소개에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해외 M&A 규모는 지난해 567억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 중 1위로 올라섰다. 일본 역시 엔저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딜의 규모는 줄었지만,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해외 M&A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2013년 글로벌 M&A 지원센터가 그 기반을 잡는 한 해였다면 2014년은 본격적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해 일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인력과 조직을 한 층 강화시켜, 우리 기업들의 M&A 수요에 적극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