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50GW 넘어선다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50GW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설비용량으로 원자력발전기 50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설치량 38.7GW보다 27% 이상 늘어난 수치로 태양광 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9일 올해 세계 태양광 수요가 최대 50GW, 최소 43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빅3로 불리는 중국, 일본, 미국 시장이 올해도 시장을 주도한다. 중국은 최대 14GW, 일본 11GW, 미국이 5.3GW를 설치해 세계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1GW 규모 중소시장을 형성할 영국, 인도, 칠레와 더불어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주목할 시장으로 꼽았다.

태양광발전과 화석연료로 생산한 전력 단가가 비슷해지는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한 지역도 올해 지속 확대된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은 이미 상당수 국가가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했으며 일조량이 풍부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가격 하향 안정화로 태양광 발전 경제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개도국의 태양광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수요 확대에 힘입어 그동안 고전한 한국, 중국의 태양광 상위 선도기업의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리실리콘부터-발전소 시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기업의 이익 개선 속도가 단품 제조기업보다 빠를 것으로 분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3달러까지 상승해 OCI, 햄록, 바커 등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선도 기업은 현 가격대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