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로 수사를 받은 국립대구과학관이 부정합격 의혹을 산 20명 가운데 9명의 임용을 취소하고 11명을 최종 채용했다.
국립대구과학관(관장 강신원)은 최근 이사회를 두 차례 열어 부정합격 의혹을 받은 20명 중 11명을 합격 처리하고 9명을 불합격 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불합격자는 대구시 고위공무원 자녀 3명, 언론인 배우자 1명, 채용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1명, 미래부 공무원 2명, 특허청 공무원 1명이다. 불합격자 가운데 나머지 1명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대구과학관은 부정합격 의혹을 받은 20명에게 충분히 소명 기회를 줬고 소명이 불충한 이들을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의혹이 제기된 합격자 전원을 불합격시켜야 하며 합격자 선정 기준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과학관 관계자는 “법률을 검토하고 판례를 분석했으며 의혹을 받은 이들에게서 직접 소명을 듣고 인사위원회에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과학관은 개관을 앞두고 지난해 신규 직원 24명을 채용했으나 이 가운데 20명이 특혜·비리 의혹을 받으면서 최종 합격 여부를 연기했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공무원 5명,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자녀 7명, 언론인 배우자 2명 등 20명을 부정합격자로 미래부와 대구시에 통보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