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차세대 유망시장으로 주목받는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ODA)와 민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0일 무역협회는 아프리카는 올해 이후에도 꾸준히 5% 안팎의 건실한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시장조사전문업체 ‘비즈니스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중국보다 빠른 성장을 할 10개국 가운데 모잠비크, 탄자니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르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6개국이 포함돼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등 천연자원이 풍부할 뿐아니라 전체 인구(약 11억명)의 61%가 24세 이하의 젊은 층이어서 잠재력이 높다.
이러 점을 감안해 중국·미국·일본 등은 아프리카에 대한 ODA와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시진핑 주석에 이어 올 1월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아프리카 주요국을 찾아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작년 6월 아프리카를 국빈 방문해 대규모 투자·원조 계획이 담긴 ‘파워 아프리카’를 발표했다.
일본도 지난해 6월 ‘아베 이니셔티브’라는 이름 아래 향후 5년간 총 3조2000억엔(약 33조원)의 ODA·민간 투자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낮은 편이다. 2003∼2012년 아프리카 ODA 규모는 9억8000만달러로 중국(750억 달러), 미국(586억 달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같은 기간 민간 투자 역시 45억4000만달러로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1.3%에 불과하다.
무역협회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편견이나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현지 진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기업 또는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인수합병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