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산업을 육성하고, 정책 건의나 업계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민간 주도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칭)가 설립된다. 그동안 항공과 우주분야 기업이 모여 협회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순수하게 우주 관련 기업만 모여 협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었던 우주분야 산업체 역량이 집중·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발족식을 열고,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협회에는 60여개 국내 우주기술 관련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협회는 대정부 정책 건의 등을 통해 우주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업계 이해관계를 대변하며, 우주 산업 실태조사와 수출·창업지원 기능도 수행한다. 또 정부 위탁사업이나 우주 정책연구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래부와 업계는 연구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우주 산업이 좀 더 큰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협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래부도 협회 설립에 맞춰 정부사업 위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협회 설립 허가를 해주는 차원이고, 민간 주도로 진행하는 협회”라며 “협회에 정책과정을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가 생기면 흩어져 있던 우주 관련 기업의 결집력이 강화돼 우주산업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회를 통해 중소 우주 기업들에게 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전수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