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퇴직을 앞둔 직원의 노하우를 살리고 제2인생 설계도 지원한다. 최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유휴인력 생산성 향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한전과 전력그룹사 퇴직 예정자 활용 첫 사례다. 중부발전은 최근 1·2직급 퇴직 예정자 10명을 대상으로 회사생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과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재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퇴직예정자는 전문 컨설턴트 지도로 과제연구를 하고 중부발전 KOMIPO 인력개발원에서 교수 요원으로 퇴직 때까지 일하게 된다. 현장경험을 활용해 발전소 내 주요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지도한다.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현장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사회봉사 일환으로 오지에 있는 발전소 주변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맡는다. 농어촌 학교에 1일 교사로도 참여, 전기 생성원리와 발전소 관련 과학지식을 가르친다.
중부발전은 또 퇴직 예정자가 제2의 인생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주간 교육으로 진행되며 21세기 실버세대 이해, 자산관리, 행복한 부부 모델링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인공 KOMIPO 인력개발원장은 “공기업인 중부발전에서 고위직으로 재직했던 퇴직 예정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도 남다르다”며 “이들이 마지막 회사 생활을 보람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와 지원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 퇴직 예정자 활용 및 지원프로그램(자료:중부발전)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