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세계적으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잡스 PT 미공개 영상’이 한국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져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IT 주간지 네오윈은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마그네틱 프로젝트라 말하고 있는 이 티져 영상은 어디의, 누구의 기업인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애플 또는 애플과 관련 있는 기업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스티브 잡스의 외모와 서재까지 거의 비슷하게 구현한 이 영상은 수준 높은 퀄리티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그 부분이 그 동안 나왔던 잡스를 패러디 한 수많은 영상 중 이 영상이 주목 받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영상은 지난 10일간 조회수 50만을 육박하며 미국 IT 언론사는 물론 독일, 노르웨이, 중국에까지 기사로 보도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국 IT 중견기업 프로젝트로 밝혀진 잡스 패러디 영상…’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바이럴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영상의 정체는 11일 오늘 밝혀졌으며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한 IT 중견기업의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중견기업이 바이럴 유튜브 영상만으로 세계적인 언론에서 다룰 정도로 이슈가 된 일은 드문 일. 심지어 자칫 스티브 잡스를 상업적 도구로 사용했다는 예민한 부분에서 오히려 높은 퀄리티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패러디 영상은 장르의 특성상 자칫 우스꽝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최대한 스티브 잡스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했으며 “완벽한 스티브 잡스가 PT 연습을 했다면?’이라는 상상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프로젝트 공개 전 홈페이지에서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명시해 본 프로젝트가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드디어 밝혀진 ‘마그네틱 프로젝트’…아이디어가 가져다 준 세계적 이슈
‘마그넥트 프로젝트’의 정체가 공개된 오늘, 밝혀진 영상은 이른 바 ‘맥컨 모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자석(Magnetic) 기반의 무선 접점 전원 공급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근미래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 역시 단순 무선충전으로만 생각했던 기술력에 대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시켜 생활의 편리함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스티브잡스에 대한 상상력으로 바이럴 영상을 만들다니 기발하다”, “잡스의 생전 모습과 똑같이 보이려는 노력이 보인다”, “다른 패러디처럼 잡스를 조롱거리로 만들지 않고 그에 대한 오마주를 영상에서 엿볼 수 있어 반갑다” “잡스를 이용한 것처럼 보인다”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호평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 영상을 만든 한국 기업 SPS는 이번 애플의 iOS 7.1 공개와 맞물린 글로벌적인 이슈에 대해 “애플과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날 프로젝트가 공개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며 “잡스 패러디 영상은 글로벌이나 국내에서조차 아무런 광고를 하지 않아서 크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만 밝힐 뿐 아직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실제로 해당 영상 제작 자체도 한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마그네틱 프로젝트’를 기획한 오픈유어아이즈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날이 2월 24일이다. 마그네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즐거운 요소로 만든 이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www.awesome-m.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