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건설기자재 임대) 시장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는 우리가 국내 최고입니다.”
디엘정보기술(대표 박수철)이 고기능 가설재 통합관리 솔루션 ‘글로탑 가설플러스’로 주목받고 있다. 가설은 전국 2000여곳이 넘는 건설 현장에 필요한 기자재를 임대해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는 1000여곳의 가설 업체가 있다. 이중 SW(솔루션)를 도입해 업무 효율화와 자동화를 꾀하고 있는 곳은 100여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약 60곳이 디엘정보기술의 고객사다. 디엘은 지난 2012년부터 가설업체용 솔루션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박수철 대표는 “국내 가설업체 중 절반 이상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고객수를 100곳으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가설 업체들이 글로탑 플러스를 사용하면 건설 임자재를 언제 어디에 몇 개를 임대해줬는 지, 또 임대한 기자재가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출과 회계, 영업 관리도 가능하다.
디엘정보기술에 따르면 글로탑 플러스는 기존에 두 시간 걸리던 재고 파악을 10분 이내에 할 수 있을 만큼 기능이 뛰어나다. 또 한 시간이나 걸리던 채권 파악도 10분 내에 끝낼 수 있다. 몇 시간이나 걸리는 고객응대 시간도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박 대표는 “회계시장에서 ‘더존’이라는 회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가설 시장의 더존’이 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능 고급화에 계속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설 솔루션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솔루션(WMS)도 디엘의 자랑이다. 조만간 국내 한 대형 도자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동남아 등 해외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면 내년에 해외에 법인을 세워 수출할 계획이다.
충북지역의 대표적 SW업체 중 하나인 디엘은 이들 솔루션 외에 △전사자원관리(ERP) △그룹웨어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생산관리시스템 △제조실행시스템 △자재소요량계획 △지식재산관리 △자재 및 인원 출입관리 △지식재산관리 △환경 및 안전 관리 △표준문서관리 △개선활동관리 등 10여종의 다양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 특히 그룹웨어는 대기업도 사용할 만큼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대농그룹 전산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10월 디엘정보기술을 설립한 박 대표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만큼 솔루션 고급화에 열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역 SW 환경이 열악하지만 10년 넘게 한 곳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데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있다”며 “탁월한 기술과 서비스 정신을 기반으로 기업·공공·교육·일반 시장을 공략해 지역을 뛰어 넘는 국내 대표적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창=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