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구로 IT기업 43곳과 손잡고 ‘G-향 클럽’ 결성

순천향대가 12일 구로구 노보텔호텔에서 G밸리 CEO들이 참여하는 ‘G-향 클럽’ 출범식을 가졌다.
순천향대가 12일 구로구 노보텔호텔에서 G밸리 CEO들이 참여하는 ‘G-향 클럽’ 출범식을 가졌다.

12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구로구 독산동 노보텔 호텔.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모습이 보였다. 뒤이어 김정식 산학협력 부총장, 이항재 특임부총장, 김학민 산학협력단장, 원종원 대외협력 실장 등 순천향대 거물(?)들이 잇달아 호텔에 들어섰다.

충남 아산에 캠퍼스가 있는 순천향대 고위 관계자들이 일제히 구로에 모인 것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기업과 산학협력을 위한 것. 순천향대가 충청권역에서 벗어나 서울로 진출,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12일 순천향대는 구로구 독산동 소재 노보텔호텔에서 G밸리경영자협의회(회장 이영재)와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협약식에는 순천향대 인사와 인키움, 테르텐, 아남정보기술 등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SW 및 IT기업 43곳이 참여했다. 또 이성 구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최종태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장, 서경식 한국산업인력공단 남부지사장, 이재준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장 등 관내 기관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순천향대는 협약에 참여한 43개 IT기업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G-향 클럽’을 출범시켰다. 구로의 G와 순천향대의 향을 조합한 G-향 클럽은 순천향대와 G밸리가 공동목표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천향대는 G-향 클럽을 매개로 구로에 있는 IT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국책과제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또 순천향대 학생에게 구로 소재 IT기업 탐방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순천향대는 대형 병원을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최고경영자(CEO)의 건강 관련 특강을 주기적으로 연다. G-향 클럽은 격주 수요일로 매달 두 차례 포럼 형식으로 열린다. 두 기관은 G-향 클럽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임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조재천 G밸리 수석부회장을 선임했다.

김학민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장은 “순천향대가 있는 충청권은 제조업이 강한 반면에 SW는 약하다. 하지만 구로에 있는 기업들은 SW와 IT가 강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충청권 대학과 서울 IT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지역적 의미뿐 아니라 공동연구 차원에서 대학과 기업 간 시너지는 물론이고 기업가에게 건강과 인문학 강좌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시도”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