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정보화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한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제2금융권 정보화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부실 저축은행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저축은행 차세대 시장이 주 타깃이다.
12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친애저축은행에 이어 발주된 예나래·예주저축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예신저축은행과 JB우리캐피탈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어서 사업자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대우정보시스템이다. 친애저축은행이 발주한 1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진행 중이다. 친애저축은행은 일본계 대부업체인 제이트러스트의 자회사인 KC카드에 인수,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한 에이앤피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쉬)이 발주한 5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사업에도 제안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앞서 진행한 다수의 캐피털 차세대 사업과 W저축은행 차세대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금융사업본부장을 전무급으로 승격하고 인력도 70명으로 확대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함께 예나래·예주저축은행 차세대 사업 제안에 참여한 티시스도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티시스는 내부적으로 저축은행 차세대 사업팀을 구성, 사업제안을 준비 중이다. 티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완료한 더케이저축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등의 수행경험을 기반으로 저축은행 차세대 사업에 적극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주계 대부업체인인 웰컴론에 인수된 예신저축은행도 상반기 50억원 규모 차세대 사업을 발주한다. 서일저축은행 등 매각이 추진 중인 저축은행들도 인수된 후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 계열 JB우리캐피탈도 100억원 규모 차세대 사업을 발주한다. 향후 LIG시스템 등 또 다른 중견 IT서비스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2금융권 차세대 사업 현황/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