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2월 기지개

2월 자동차산업이 봄맞이 기지개를 켰다. 특히 내수가 6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일수 증가,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와 내수 및 수출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6.3% 증가한 35만 9148대 기록했다. 제조사별 생산량은 현대·기아차가 제네시스 신차효과 및 수출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전원 동월대비 각각 5.6%, 27.3% 증가했다. 쌍용도 수출호조로 23.0%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유럽 쉐보레 철수 계획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약 4분의 1이 감소했으며, 르노삼성도 수출물량 감소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내수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신차효과, RV 수요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비 10.6% 증가한 12만1757대 기록했다. 작년 9월 이후 6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중형시장 부진에도 대형(제네시스, 그랜저)과 SUV(싼타페, 쏘울, 코란도) 중심으로 각각 25.9%, 31%로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형(-12.0%), CDV(-14.5%)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5만1380대)는 제네시스 신차효과와 RV 차량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8.2% 증가했으며, 기아(3만5000대)도 6.4% 증가했다. 한국지엠(1만301대)은 상품성을 강화한 2014년형 말리부와 캡티바, 올란도 등 RV 차량 판매가 3.3% 늘었다.

쌍용도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 호조로 각각 26.9% 증가, 르노삼성(4821대)도 디자인을 차별화한 QM5 네오 인기와 SM3 증가로 16.7% 증가했다.

2월 수입차 판매도 전년동월비 31.2% 증가한 1만3852대, 2014년 2월 누적판매는 2만8701대로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했다.

수출은 RV 신모델(쏘울) 수출확대, 국산차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한 24만8721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향후 중형 및 RV 차량의 신차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내수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2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단위 : 대, %, 억불>


2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단위 : 대, %, 억불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