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는 등록금 상위 10개 대학과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상위 2개 대학의 등록금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최근 3년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산업기술대가 87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3년동안 13%가 인상됐다. 추계예술대학교와 을지대학교가 86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각각 860만원과 851만원을 기록했다.
국공립대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 기준 410만원인 데 반면 사립대는 평균 736만 원으로 나타나 사립대 학생이 국공립대 학생보다 평균 326만 원이나 등록금을 더 납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시민단체협의회는 등록금 인하에 대하 사회적 목소리가 높지만 올해 등록금을 확정한 대부분의 대학이 동결 혹은 1% 미만의 생색내기용 인하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대학들이 과도하게 적립하고 있는 이월금 일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월·적립금은 대학에서 미사용한 이월자금과 특정사업 등을 위해 적립하는 기금으로 1995년 152개 사립대의 이월·적립금은 2조7188억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10조5513억원으로 7년간 네 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화여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의 이월·적립금은 152개교 평균 이월·적립금인 694억원보다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협의회 측은 “사립대학은 과도한 등록금에 기인한 막대한 이월금을 장학금, 등록금 인하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필요 이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는 등록금을 하루 속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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