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셰프 컬렉션, 북미 베스트바이·홈데포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간다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셰프 컬렉션’이 베스트바이 등 북미 주요 유통체인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간다.

12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홈데포·로우스·베스트바이 등 북미의 주요 대형 유통체인과 셰프 컬렉션 제품군을 별도의 공간에 전시하는 것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셰프 컬렉션이 들어서는 공간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셰프 컬렉션존(가칭)’이 유력하다. 셰프 컬렉션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스타 셰프(요리사)들인 ‘클럽드 셰프’와 공동으로 개발한 가전제품군이다. 이날 공개된 냉장고를 필두로 식기세척기·오븐·전자레인지 등이 출시되며 이후 품목을 확대한다. 가격대를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전자레인지에 후드를 더해 1만달러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공개된 냉장고는 1000ℓ의 세계 최대 규모로 가격이 589만~739만원이다. 삼성 가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야심작으로 셰프 컬렉션존은 이같은 삼성 전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여 내년에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셰프 컬렉션은 해외를 타깃으로 개발했다. 국내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냉장고만 출시할 예정이며, 북미와 중동 등 프리미엄 가전시장이 폭넓게 형성돼 있는 곳은 제품군 모두를 내놓는다. 유럽에는 내년에 선보인다. 대형 냉장고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현지에 특화한 셰프 컬렉션을 별도로 개발해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셰프 컬렉션을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도록 만든다. T9000, 스파클링 냉장고 등 삼성 냉장고 브랜드인 ‘지펠’보다 한 단계 격을 올린 것이 셰프 컬렉션이라는 설명이다. 박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클럽드 셰프 소속 셰프들을 계속 늘릴 것”이라며 “국내 셰프의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