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올해 벤처펀드 2조원 조성

정부가 올해 총 2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벤처펀드를 지난해(1조5374억원)보다 30% 늘어난 2조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로 약 1조7000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3000억원은 벤처기업, 대기업, 개인출자자 등 민간 출자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모태펀드에 전년도(4126억원)보다 32.6% 늘어난 5470억원을 출자한다.

주요 펀드별로는 해외펀드 1700억원, 외자유치펀드 1000억원, 청년창업펀드 1000억원, 지분인수펀드 등 세컨더리펀드 1200억원, 한·중 영화펀드 1000억원, 디지털콘텐츠펀드 1000억원, 바이오펀드 1000억원, 특허사업화펀드 600억원 등이다.

이 중 주목할 만한 펀드는 한국형 요즈마펀드로 총 20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요즈마펀드는 정부가 국내 기업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 기업 성장을 위해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외국 벤처캐피털이 직접 운용하는 해외 진출 전용 펀드다. 외국인 시각에서 유망한 국내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중기청은 올해 외국 일류 벤처캐피털을 운용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는 국내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글로벌 기업간 인수합병(M&A) 등을 목표로 투자한다.

중기청은 민간 투자 유치가 어려운 지방 창업·벤처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 벤처펀드를 오는 2016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기업이나 창업·벤처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이밖에 구주에 주로 투자하는 세컨더리펀드와 여성벤처펀드도 각각 1200억원,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올해 조성되는 벤처펀드는 창업초기기업과 여성·지방기업, 해외진출 희망기업 등 다양한 투자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