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기능성 천연 단백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치매 치료 메커니즘을 찾아냈다. 인구 고령화로 급증하고 있는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옥 경상대 교수 연구팀은 부작용 없이 혈액-뇌 장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식물 추출 단백 물질인 ‘오스모틴(Osmotin)’을 발굴하고, 이를 이용해 뇌신경세포 퇴행으로 나타난 치매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 및 개선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김 교수팀은 오스모틴이 p53 등 뇌세포 사멸에 관련된 단백질 인자의 발현을 조절해 뇌신경 퇴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고, 오스모틴을 이용해 뇌기능 회복 및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 아래 수행됐고,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셀 데스 앤드 디지즈(Cell Death and Disease)’ 1월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천연 단백물질을 이용한 치매제어 관련 기술인 ‘오스모틴을 이용한 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 출원 및 등록한 상태다.
김명옥 교수는 “오스모틴을 이용한 이번 연구 성과로 뇌신경 퇴행에 있어 부작용이 없는 천연 단백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와 치료기술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