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공개SW 도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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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공개소프트웨어(SW)’ 도입속도가 빨라졌다.

13일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따르면 클라우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통합센터 내 전체 SW자산 가운데 공개SW의 적용 비중이 15%를 넘어섰다. 센터는 오는 2017년까지 공개SW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클라우드 전환 작업에는 공개SW 적용비율이 95%를 넘어섰다. 센터 측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센터 구축 초기와 비교해 공개SW 도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센터 내 1033개 업무시스템 중 42개 업무를 공개SW 클라우드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환 시스템을 70개로 확대한 바 있다”며 “클라우드가 공개SW도입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에서 공개SW를 사용함에 따라 라이선스 프리 효과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타 공공기관의 공개SW 도입도 활발하다.

NIPA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 등 지난해만 5건에 이르는 대형 공개SW 적용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산하 R&D 전담기관 간에 중복된 사업 추진과 조직 지방이전에 따른 운영상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큐브리드, 유엔진 등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참여로 국산 공개SW 기반 솔루션을 도입, IaaS·PaaS·SaaS로 확장된 공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열린 시정 2.0’의 일환으로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 내에 링크드 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구축했다. 공개SW 일체로 구성된 링크드 데이터 시범 서비스는 데이터 간의 관계를 정의해 데이터 간 연결성이 강화되고 정제를 통해 데이터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차량 운행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운전 의식을 배양하는 디지털운행기록분석시스템(eTAS)에 공개SW인 하둡을 도입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시안내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기 위한 시도로 공개SW 기반의 전시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NIPA 관계자는 “공개SW는 기술학습을 통한 혁신이 가능하고 특정 상용SW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 같은 효과를 위해서는 공개SW 비중이 30∼40%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공개SW 도입 주요 사례 / 자료: NIPA>


공공기관 공개SW 도입 주요 사례 / 자료: NIPA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