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색깔을 입은 콤포지트 액화석유가스(LPG) 용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16일 대한LPG협회와 용기제작사 등에 따르면 철재 LPG용기를 대신해 유리섬유 소재로 만든 콤포지트 LPG용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콤포지트 용기가 국내 출시된 지난 2010년에 1000개 미만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3년 후인 지난해 약 1만2000개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콤포지트 용기는 철재용기 대비 가볍고 운반이 편리하다. 또 반투명하기 때문에 연료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내구성도 뛰어나 철재 용기에 비해 수명이 긴 것(30년)도 장점이다. 해외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개발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제품이다.
LPG협회는 콤포지트 용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로 해마다 늘어나는 캠핑 등 레저인구 증가를 꼽았다. 캠핑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 콤포지트 용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또 뛰어난 디자인과 색상으로 여성과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이유로 덧붙였다.
2010년 기준 유통 중인 레저용 LPG용기는 34만여개로 이 중 3㎏이 21만개, 5㎏이 6만개, 10㎏이 7만개지만 대부분이 무거운 철재용기다. LPG업계는 철재 용기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운반이 용이하며 연료 잔량이 확인할 수 있는 콤포지트 용기가 레저용 시장에서 계속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BS&C는 ‘이콘(ECONN)’ 브랜드로 3kg과 6kg 콤포지트 용기를 생산·판매해 캠핑족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그린콤포지트는 스웨덴 콤포지트 스칸디나비아사로부터 용기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20㎏ 복합소재용기를 생산하는 가스탱크코리아도 5㎏ 용기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BS&C 관계자는 “콤포지트 용기가 철재 용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편의성과 안전성,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