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이공계 예비창업자에 5000만원 지원...미래 `스티브 잡스` 키운다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이공계 예비창업자에게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한다.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의 회생을 돕기 위한 맞춤형 재기 컨설팅도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공계 예비 창업자에게 기술개발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기술개발자금과 기술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48억원 규모의 ‘이공계 창업꿈나무 과제’(100개 내외 지원)를 추진하기로 했다.

과제는 창업 3년 후 45%, 5년 후 61%가 소멸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현상 타개책의 하나로, 장기 생존율이 높은 기술창업형 기업군 육성을 위해 올해 새로 도입했다.

이공계 창업꿈나무 지원 과제로 선정되면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창업 맞춤형 토털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술개발자금과 멘토링 비용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내용은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 자금 △기술·경영·특허·법률·회계 등 기술·창업 멘토링 비용 △비즈니스 모델 개발 수립을 위한 창업교육 △사업화·투자유치를 위한 벤처캐피털 매칭 등이다.

신규 시장창출이 가능한 혁신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창업 관련 수상 경험 보유자를 우대한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이공계 전공자와 타 분야 재학·졸업생 등 2명 이상 창업팀을 구성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로 온라인 시스템(www.smtech.go.kr)에서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중소기업청은 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회생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재기컨설팅 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위기 기업은 신속한 사업정리로 실패비용을 최소화하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회생절차에 조기 진입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절차는 진로제시 컨설팅과 회생 컨설팅으로 나뉜다.

진로제시 컨설팅은 전문가가 기업을 직접 방문해 해당 기업을 심층 진단하고 구조개선, 기업회생, 사업정리 등 진로에 대한 맞춤형 처방을 하는 제도다. 재무분석뿐 아니라 기술·사업성 분석도 병행한다.

중소기업 건강관리사업에서 ‘진로제시 컨설팅 처방’을 받은 업체나 이자보상배율 1이하 업체 등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회생 컨설팅은 기업회생 전문가가 회생 신청부터 인가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걸친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진로제시 컨설팅이나 회생 컨설팅 사전평가에서 ‘회생 컨설팅 지원가능’ 판정을 받은 업체다. 사업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rechallenge.or.kr)에서 하면 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