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직원들 고맙고 대견합니다”

서진원 신한은행 은행장이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들에게 책과 함께 직접 적은 편지를 선물해 화제다. 편지를 받은 200여명은 지난해 여름 인사이동 이후 현재까지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직원들이다.

엄마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내 화제가 된 서진원 신한은행 은행장
엄마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내 화제가 된 서진원 신한은행 은행장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의 깜짝 이벤트는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감사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복직한 지 한달 반 남짓 됐다는 해당 직원은 “행장님이 보내주신 봉투를 동료직원들과 함께 모여 보는 동안 ‘왜 나일까’란 의문이 들었는데 ‘육아와 업무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는 편지를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행장은 평소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여성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에 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과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신한 Mom-Pro 프로그램’은 이 같은 서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여성 경력 단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1년 9월 도입한 이후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육아휴직 직원이 1일 4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프로그램으로 자택 인근의 배치 가능 영업점 중 희망 지점에서 근무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육아 및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사회에 다시 진출할 수 있도록 총 500여명의 시간제 리테일서비스(RS) 직원 채용을 결정해 현재 200여명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